군산 3대 벚꽃 명소를 꼽으면?… ‘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월명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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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3대 벚꽃 명소를 꼽으면?… ‘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월명경기장’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3.20 11:15
  • 기사수정 2023-03-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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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벚꽃터널 만발할 듯… 올핸 평년보다 7일이상 빨라질듯
‘전국 6대 벚꽃군락지’ 위상 관광자원 다시 디자인 고민할 때
옛 전군벚꽃길 100리도 재보식해야… 한단계 빠른 홍보전략도

군산은 군항제가 매년 열리는 진해에 버금가는 벚꽃도시다.

특히 벚꽃 개화기를 맞아 월명공원에 올라서면 서해와 금강, 군산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4월 초·중순 월명공원을 걷다 보면 큰 벚꽃나무군(群)과 사이사이의 개나리 군락지들이 묘한 색의 대조를 이뤄 군산의 봄 내음은 절정을 이룬다.

군산의 산야는 꽃들이 계절들을 수놓지만 그중 백미는 봄철의 벚꽃 만개 때라 할 수 있다. 겨울의 동백, 봄철이면 벚꽃· 개나리· 철쭉, 여름의 각종 꽃들, 가을이면 온천하를 물들인 듯한 광경이 그것들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월명공원 벚꽃의 군락지(벚꽃길)와 은파벚꽃터널, 월명종합경기장 내 벚꽃군락지 등이다.

군산의 4월은 산과 공원, 거리가 온통 벚꽃나무로 뒤덮여 있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며 그 향기와 추억 속으로 깊게 빨려들어간다.

올 봄 벚꽃개화시기는 평년보다 7~ 10일가량 빨라진다는 장기예보다. 군산의 벚꽃 개화시기는 4월1일이란다.

그나마 올핸 노마스크 속에 여행지여서 오랜 코로나 시름도 훨훨 날려버린다는 점에서 군산의 벚꽃 명소들을 추천해본다.

월명공원/사진=군산시
월명공원/사진=군산시

# 월명공원은 벚꽃 천지

월명공원의 산자락은 봄철 이맘때면 온통 옅은 분홍으로 수놓아진 꽃밭과 같다. 이곳에 자란 벚꽃나무는 수천그루에 달하고 곳곳에 군락지를 이루며 군산의 최고를 뽐낼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중 흥천사에서 각국 공원~ 구기상대~ 청소년수련원, 또는 월명동 클레시움아파트 뒤편에서 구기상대~청소년 수련원 등을 잇는 구간 약 2~3km의 공원산책로는 아름드리 벚꽃나무 터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들 나무의 수령은 수십년에서 5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벚꽃나무 터널 곳곳에 개나리군란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산책의 맛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만개시기를 넘어 벚꽃나무에서 휘날리는 꽃비는 그야말로 일품일 뿐 아니라 춘심을 자극하기에 그지없는 광경이다.

상춘객들은 “산책로를 명품으로 만들려면 색색의 조명을 활용하는 방안을 좀더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

# 군산의 자랑 은파 벚꽃터널

반짝이는 물결이 파도친다는 뜻의 ‘은파호수공원’.

이곳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인공 저수지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을 만큼 그 역사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 현재는 군산 시민을 위한 유원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4월경에는 화사한 벚꽃이 만발해 ‘200~ 300m의 꽃터널’을 이룬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꽃비가 날려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야간 조명을 받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수십년동안 밤이면 연인은 서로 서로 손을 잡고 낭만적인 데이트를 했고,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가는 봄의 추억을 간직하며 진한 봄 향기를 만끽했던 공간이었다.

월명종합경기장 내
월명종합경기장 내

# ‘벚꽃예술제의 메카’ 월명경기장내 공원

과거 월명종합경기장내 벚꽃 군락지는 전~군간 100리길의 사실상 종착지이자 군산의 4월 행사 중심지였다. 해에 따라 달랐지만 이곳에서 다양한 벚꽃행사가 치러졌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곳에 식재된 벚꽃나무는 모두 백수십 그루로 월명경기장을 둘러싼 개나리와 조화를 이루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취흥을 돋게 했다.

군산시민이면 누구나 이곳에서 꽃과 술을 취해 가는 봄날과 야경을 만끽했던 곳이다.

이밖에 금강변 도로의 벚꽃군락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들이 무성해져 라이더족과 지나는 차량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벚꽃명소로 등극을 앞두고 있다.

이런 벚꽃명소들을 그 시기에만 홍보하면 이미 갈 곳을 정한 젊은층들에게는 흥미와 시간적인 한계를 드러낼 것이기 때문에 한단계 빠른 홍보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문들도 적지않다.

관광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질 것이 없는 벚꽃자원을 잘활용하는 것도 관광 군산을 제자리를 사게 하는 것”이라 전제한 뒤 “수십년간 이뤄졌던 봄 축제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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