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작년 말 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들어 1월 말 기준 군산의 미분양 가구수는 2,54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미분양 1,244가구에 비해 무려 104.5%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군산 미분양 물량은 도내 전체인 4,086가구의 62%를 차지했다.
역대 군산 아파트 미분양 최다 물량인 2007년 1월의 2,815가구에 육박하는 수다.
미분양은 사업계획 승인권자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했으나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일컫는다.
특히 공사완료 후 분양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민간부문 9가구(40~60㎡)를 그대로 유지했다.
같은 기간 도내 지역별 미분양수는 전주 111가구, 익산 1,076가구, 남원 7가구, 김제 270가구, 완주 75가구, 순창 3가구다.
군산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9월까지 3가구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보여오다 10월 670가구가 쏟아져 나온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 미분양 3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약 850배 늘어난 셈이다.
이는 최근들어 지역 곳곳에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지만 잇단 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데이 군산>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파악한 결과, 군산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올들어 2월 말 기준 306건(1월 143건, 2월 16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596건(1월 278건, 2월 318건)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