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캠퍼스 내 인공동굴 26일 '개토제' 시작으로 본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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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캠퍼스 내 인공동굴 26일 '개토제' 시작으로 본격 조사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1.19 11:50
  • 기사수정 2023-01-1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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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군산대
출처=군산대

군산대 캠퍼스 내 인공동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19일 군산대 박물관(관장 박시균 국어국문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달 26일 '굴삭조사 개토제'를 시작으로 캠퍼스 내 인공동굴 7기 중 4기에 대한 기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작년 2월에 발견한 이번 인공동굴 조사는 국립대학육성사업 '이야기가 있는 캠퍼스-미룡역사길 조성사업'의 조사연구비 7,400만원으로 이뤄진다. 

군산대가 자리한 관여산 일원은 마한시대에서 현대까지 군산과 군산사람들의 굵직한 역사적 순간들을 담은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군산대는 이 유적들을 활용해 ‘이야기가 있는 캠퍼스-미룡역사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하는 인공동굴은 미룡역사길의 중심에 있다.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에 이르는 어두운 시기 군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동굴 기본조사는 학술연구와 함께 향후 교육자원으로서의 보존과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 과정이다. 

지표 물리탐사를 통해 7기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동굴 현황을 파악해 우선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동굴 4기를 대상으로 굴삭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6․25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터로 사용되었으나, 거의 대부분 무너진 6호 동굴에 대한 세부 조사를 포함한다.

굴삭조사 후 안전점검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한 동굴은, 3D스캔 등 내부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임시 개폐시설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다.

박시균 군산대 박물관장은 “이번 인공동굴의 기본조사 및 굴삭조사는 가장 기본적인 학술조사의 첫걸음이다"고 평했다.  

이를 계기로 "꾸준한 연구와 보존 및 개발이 잘 이뤄진다면 미룡역사길은 군산지역에서 유례없는,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토제에는 이장호 군산대 총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와 시·도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토제는 동굴의 굴삭조사에 앞서 안전을 기원하고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들에게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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