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에 ‘데이터센터 투자 검토’ 지역사회 관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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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공장에 ‘데이터센터 투자 검토’ 지역사회 관심고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12.28 16:10
  • 기사수정 2023-01-0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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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부회장 헤럴드경제 인터뷰서 “땅· 전력 등 인프라 충분” 평가
‘화학공장→데이터센터’ 발상 전환 … 도민들, 市와 도에 그룹접촉 강력 촉구
SK 새만금데이터센터에 비해 장애요인 전무 … 규모 등에서 경쟁력 ↑
OCI 제2공장
OCI 제2공장

OCI가 현재 가동이 멈춰 있는 군산공장을 데이터센터(DC)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와 전북도 등은 해당기업에 대한 유기적인 접촉은 물론 투자유치 노력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번 OCI발 군산공장 내 데이터센터단지 건설은 송전설비와 전력계통망 연계 공사가 지연되면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SK 새만금데이터센터와 달리, 제약요인이 거의 없어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OCI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우현 부회장의 의지란 점이다.

그룹의 오너가 언론과 만남에서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그룹 고위관계자와 접촉은 물론 정치권의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동양제철화학(OCI그룹의 전신)의 창업자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 경영인이다.

그는 2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존 군산공장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고객만 있다면 2년 안에라도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군산시와 전북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경제 시대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클라우드 등의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큰손들도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전진기지’로 지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시류 변화와 함께 군산공장이 가진 기존 인프라가 신사업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OCI의 군산 1·2·3공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기준 연산 5만2,000t 규모이며, 전체 부지만 50만㎡(약 15만평)에 달한다.

군산공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모든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중단됐다.

이후 1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시설로 전환됐지만 나머지 2개 라인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군산공장의 유휴부지는 과거 SK컨소시엄이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수상태양광사업권(200MW)을 인센티브로 받고, 2조 원을 들여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3만3000㎡)에 테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는데다 장애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이에 지역상공인들은 이곳에 투자가 이뤄지면 엄청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산업 전반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다.

앞서 OCI는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화학 부문(베이직케미칼·카본케미칼)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화학 부문을 제외한 도시개발·에너지솔루션 분야와 자회사 관리 등은 존속법인인 OCI홀딩스(OCI에서 사명 변경)가 맡고, 기존 화학 부문을 품는 신설법인의 사명은 OCI가 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각각 69 대 31이다. 이 안건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대주주→OCI홀딩스→OCI의 지배구조가 되면서 지주사 전환이 완료된다.

# 데이터센터란

데이터 센터(미국 영어: data center, 영국 영어: data centre)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건물이나 시설을 말한다. 서버 호텔(server hotel)이라고도 부른다.

데이터 센터는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 쇼핑, 게임, 교육 등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웹 사이트에 표시하기 위해 수천, 수만 대의 서버 컴퓨터가 필요하게 되자, 이 서버 컴퓨터를 한 장소에 모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

통신업체의 데이터 센터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nternet data center, IDC),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loud data center)로 부르기도 하나, 요즘 이러한 용어들의 구분은 거의 사라지고 데이터 센터라는 용어 하나로 통합되어 쓰이고 있다.

‘유통 공룡’ 아마존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통신사· e-이커머스사 등이 잠재적인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2020년 11월 국내 재계 순위 3위인 SK그룹은 우리나라 4대 기업(삼성·현대·SK·LG) 중 처음으로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전북도와 SK컨소시엄에 따르면 새만금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7국 10개 도시를 잇는 해저 광통신케이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2)’와 직접 연결되는 시설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SK컨소시엄이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수상태양광 사업권(200MW)을 인센티브로 받고, 2조 원을 들여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3만3000㎡)에 테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16개 동으로 확장된다.

문제는 이러한 계획은 수년째 송전설비와 전력계통망 연계 공사가 지연되면서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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