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시장 人事방식 '연공서열'→'업무능력' 중심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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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시장 人事방식 '연공서열'→'업무능력' 중심으로 바뀌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11.28 11:36
  • 기사수정 2022-11-2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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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 최근 간부회의 석상 ‘그동안 충분히 해소됐다’ 자평놓고 해석 분분
업무 전념한 직원들 ‘접시 깬다’는 입장에 동감… 안팎의 위기 돌파 천명
대내외적 유화제스처 눈길… 대의회· 대직원 등에 부드러운 언행도
군산시청
군산시청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접시를 깰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탁으로 이어져야 행정의 동력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책임론의 굴레에 휩싸여 되레 외면되거나 피해를 보는 사례조차도 적지 않습니다.”

연말연시 승진 및 전보인사를 앞두고 최근 군산시청 간부회의 석상에서 나온 한 장면이다.

강임준 시장은 지난 주 초 이 자리에서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에 대한 사실상 후퇴 또는 종지부를 찍는 듯한 내용의 발언을 한데 이어 이 같은 (간부 등)내부 여론을 전해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자신의 임기 2기가 시작되면서 안팎의 위기와 당면 과제를 돌파하기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 다름 아니다.

강 시장은 “그동안 연공서열에 의해 소외된 인사들과 소수직렬 배제 등에 대한 문제점들은 어느 정도로 해소됐다”고 자평한 뒤 “더 이상 이런 방식의 인사를 고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시장은 임기 1기 취임 직후, 전임 시장 시절 때 소외된 고참 및 소수 직렬· 여성 직원들에게 기회와 승진 혜택을 주기 위해 뚝심있게 이같은 정책을 펼쳐왔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업무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주변 인사들의 조언을 듣고 고참 등의 경험들을 높이 사서 행정 현장에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중이었다. 이른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와 소외인사 배려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하지만 4년간 이런 정책은 기대와 다른 상황을 낳았다.

현장에선 업무능력 부재와 안일함으로 얼룩졌던 사례들이 빈번해지는 등 행정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

실제 ‘승진후 간부들에는 힘든 업무를 피하려는 행동과 처신하기 일쑤였고 더욱이 일선에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온갖 논리(?)를 쏟아냈던 것’에 대한 실망감만 가득했다.

그동안 강 시장은 조직의 아이러니에 더 놀랐다.

특히 강 시장은 승진(또는 전보)과정에서도 조직의 이중성에 회의를 느껴 “(국·과장 등)당신들이 근무평정을 해놓고 왜 나에게 다른 후보군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느냐”고 되물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근무평정의 모순 상황을 직접 목도한 것이다.

이에 새로운 시장 임기가 시작되면서 조직위기 극복 전략과 정책 마련을 위해 밤잠을 설쳤다.

최우선적으로 혁파해야 할 내용이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로 혜택을 본 인사들의 상당수가 승진만 하면 안일함과 어려운 일들을 기피 또는 회피를 되풀이하는 행태에 대한 경고라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를 인사정책에서 우대해야 하느냐를 놓고 ‘조직 내부의 컨센서스’를 모을 지표는 뭘까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 첫 번째가 성과자에 대한 승진과 전보 등에서의 발탁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성과자’를 놓고는 분분할 수 있지만 1차적으로 국· 도비 예산과 기업유치 등과 같은 대외지표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경우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의회 또는 대민 등의 업무수행과정에서 시의 우선 사업 추진이나 의원 적극적인 설득 등에 공을 세운 인사에 대한 배려도 포함될 수 있다.

여기에다 친절 및 공직자로서 사명감이 투철한 자(적극적인 행정행위 실천한 사례 포함)는 물론이고 정책 아이디어로 시의 이미지 개선과 예산 절감 등에 기여하는 경우라면 대체로 동의할 것이라 본다.

강 시장의 고민이 큰 이유에 대한 시청 안팎에선 대체로 시의적절하다는 여론이다.

일부에선 반색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내부 시스템의 변화를 원한다는 얘기다.

과거와 달치 최근엔 언론보도나 대의회 등에서 부정적인 내용만 나오거나 알려져도 이를 설득하려는 간부직원들조차 없다는 게 여기 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참석 다수 간부들은 “향후 성과자나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직원들에게 근무평정 등에서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접근이 있기 바란다”며 강 시장에게 주문을 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강 시장의 변화된 모습 중 하나는 유화적인 제스처다. 시의원들의 강한 톤의 시정질문 등에 있어서도 부드러운 표현으로 대응하고 있고 간부 직원들과 대화 때도 이런 기류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이뤄질 연말 연시의 국장 및 과장 등의 승진 인사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진다.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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