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재단 사무국장 사임토록 시장이 권유해야" 시정질문 논란
상태바
"상권 활성화재단 사무국장 사임토록 시장이 권유해야" 시정질문 논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11.25 16:11
  • 기사수정 2023-03-1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임준 시장과 김경구 의원(오른쪽)
강임준 시장과 김경구 의원(오른쪽)

공개모집을 거쳐 채용된 상권 활성화재단 사무국장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시장이 권유해야 한다는 시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권활성화 재단 사무국장이 전문적이지 못한데다 강 시장의 측근이라는 게 시의원 발언의 주된 배경이다. 

김경구 의원은 25일 열린 제251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강 시장을 상대로 상권활성화재단 사무국장 '제척(除斥)'이란 제목으로 공개 질의하고 나섰다. 

제척은 재판관이나 법원 서기가 특정 사건에 관련되어 있어서 불공정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그들을 직무집행으로부터 제외하는 제도서 유래된 것으로 엄밀히 말해 적절한 단어 선택은 아니다.  

김 의원은 먼저 "상권활성화재단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으로 보냐"고 강 시장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권활성화재단을 구상했던 인수위원이 (재단)사무국장의 자리에 근무한다는 것"이라고 자문자답했다.

이른 바 강 시장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런 그(사무국장)와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소통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특히 "재단이 업무를 침범해 시 소상공인지원과에 사업을 요구하는데 어떤 누구도 거부하지 못하고 승인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의 무력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된다"고 했다. 

게다가 사무국장이 전문적인 역량까지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지난 임시회 때 사무국장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 시장님을 편하게 하는 도리라고 권유했다"며 "하지만 사임은 커녕 재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사임을 권유해서 시장님이 임기를 마치고 떠나실 때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사무국장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강 시장의 역할을 공개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권고사직'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한 개인의 거취를 시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를 두고 적 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재단의 직원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이기에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의 사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의원 사이에서도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두 갈래 반응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발언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보는 반면 다소 지나치거나 자칫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일부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질문에 차분하게 대응했다. 

강 시장은 "자신은 상권활성화재단사업을 가지고 선거에 결부시킨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말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사무국장은 채용기준에 따라 공개모집을 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 면접 심사로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사무국장을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상권활성화 관련 사업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전문가라 해도 지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증명이 되어왔다"고 했다. 

따라서  "지역의 상권 활성화 문제는 우리 지역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 절박함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추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현 사무국장이 비전문가라하더라도 지역 상권 실정에 밝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이어 강 시장은 직원들과의 소통문제에 대해서도 "사무국장 성품이 그런 성품이 아니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김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