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路 서식 멸종위기Ⅰ급 '귀이빨대칭이' 은파호수공원 이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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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路 서식 멸종위기Ⅰ급 '귀이빨대칭이' 은파호수공원 이주한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11.21 09:13
  • 기사수정 2022-11-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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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립환경과학원
출처=국립환경과학원

대야~옥구 대간선 수로에서 서식 중인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 '귀이빨대칭이'가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주한다. 

군산시는 "귀이빨대칭이의 겨울철 폐사를 막기 위해 23일 은파호수공원으로 첫 이주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후 내년 3월까지 지속적인 이주가 이뤄진다. 

이주를 위한 포획은 대간선수로 수심이 낮은 농업용수 비통수 기간에 겨울철 폐사가 우려되는 약 2.5㎞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시와 전북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직원 약 30여 명이 참여한다. 

귀이빨대칭이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로 다 자란 성체는 최대 길이(각장)가 18㎝ 정도이며, 우리나라 민물조개류 중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한다. 귀 모양의 돌기와 측치(側齒)가 있어 귀이빨대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민물조개류와 달리 이동성이 거의 없고, 어린 개체(유생)는 납자루와 같은 숙주 어류의 아가미 또는 지느러미에 부착해 성장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 

개체 수 급감으로 나팔고둥, 남방방게, 두드럭조개와 함께 2012년 무척추동물 분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주로 수심이 깊은 큰 강이나 호소의 펄과 모래에 몸을 파묻고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국가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군산시 제공
사진=군산시 제공

시는 작년 10월 국립생태원의 조사를 통해 귀이빨대칭이가 대야면부터 옥구읍까지 이어진 대간선 수로 약 12㎞ 구간에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시와 전북지방환경청, 농어촌공사 등이 지난 5월 회의를 열어 열악한 서식 환경으로부터 귀이빨대칭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이주를 통해 안전한 서식 환경 조성 및 종 보호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립생태원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새 보금자리는 은파호수공원으로 정해졌다. 

시와 농어촌공사 군산지사측은 “영농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환경 정화 활동과 함께 이주 및 방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귀중한 우리 시의 자연 자원인 귀이빨대칭이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도 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귀이빨대칭이를 불법으로 포획할 경우 관련 법령에 의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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