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올드보이(OB)가 올해 처음 열린 노브랜드 고교 동창 야구대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군산상고 OB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천안북일고를 13-3로 크게 꺾었다.
예상을 깬 군산상고의 압승이었다.
한용덕, 심성보, 지연규, 임재철, 김수연, 노태형 등 프로선수 출신들이 즐비한 천안 북일고는 이번 대회 경기 당 평균 득점이 12.5점으로 4강 진출 팀 중에서 가장 높아 우승에 제일 가까운 팀으로 평가됐다.
3회 말 군산상고가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왕양훈의 3루타와 김도훈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곧바로 천안북일고가 반격에 나섰다. 4회 천안북일고 역시 3루타와 2루타 등 3안타를 몰아치더니 순식간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4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이른 바 그라운드 홈런 등을 포함해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등 타순을 한 바퀴 돌며 무려 7점을 따냈다.
경기 중반 승부의 추가 군산상고로 기울어졌다.
천안북일고는 5회초에 임재철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군산상고는 5회말과 6회말에도 각각 2점과 3점을 더 보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다.
군산상고 마운드는 상무 시절 실업야구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던 문용두가 5회까지 지켰다. 6회부터는 포수 마스크를 썼던 김성주가 마운드에 올랐고,문용두가 포수 미트를 잡았다.
천안북일고는 한화 이글스 한용덕 전 감독을 비롯해 지연규, 김성한 등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군산상고의 짜임새 갖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이 대회 결승전 시구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했다. 대회 3위와 4위는 각각 전주고와 광주 석산고가 차지했다.
한편 군산상고의 이번 우승으로 모교에 3,000만원이 지원된다.
군산상고 OB명단
◇대표자
나형운(77/군산상고 총동문회장)
◇명예 감독
조계현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
◇감독
김유석(0)
◇코치
김현중(29)
◇총무
황치훈(4)
◇선수
최지원(16), 강효섭(10), 강희석(1), 김성주(2), 김웅(12), 이승우(8), 왕양훈(9), 문용두(11), 차정국(27), 김동현(14), 김도훈(15), 이한솔(33), 고동현(44), 정동인(55), 장봉옥(66), 고대진(17), 황치훈(4), 황덕영(19), 김종권(31), 석수철(99), 김기만(88), 이성일(22), 정기석(69)
※괄호안은 배번
※프로선수 출신: 강효섭(쌍방울), 강희석(SK), 왕양훈(쌍방울), 차정국(롯데), 석수철(쌍방울)
(군산상고 OB 결승전 라인업)
1. 김도훈(3루수) 유격수 땅볼/안타/안타/2루수 땅볼(실책)
2.이승우(중견수) 사사구/사사구/사사구/내야 안타/안타
3.성종훈(유격수) 안타/우익수 플라이/'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3.이한솔(5회) 사사구(볼넷)/사사구
4.차정국(좌익수) 안타/병살타/유격수 플라이/내야 안타/사사구
5.김성주(포수) 3루수 땅볼(병살타)/삼진/안타/좌익수 플라이/좌익수 플라이
6.최지원(2루수) 2루수 땅볼/안타/투수 땅볼
6.김동현(6회) 안타
7.김웅(1루수) 유격수 플라이/안타/안타
7.강효섭(6회) 2루타
8.문용두(투수) 좌익수 플라이/사사구/삼진/2루 직선타
9.왕양훈(우익수) 3루타/안타/사사구(볼넷)
9.정기석(6회) 우익수 플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