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창업' 4] "맛과 음악, 미인은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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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창업' 4] "맛과 음악, 미인은 국경이 없다"
  •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
  • 승인 2020.04.13 17:00
  • 기사수정 2022-01-1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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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대표
김철호 대표

‘맛과 음악, 미인은 국경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치가 다변화 되어가고 있는 이 글로벌한 세상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궤를 같이 하는 핵심적인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코로나 19로 절망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외식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 대공항이라도 온 것 같은 현 상황에서 지인이 예식장 사업을 접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예식장이 사양 사업이 되었다며 그가 새롭게 오픈한 음식점에서 평가 차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적이 있습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고, 규모가 큰 음식점이어서 인테리어를 포함한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오픈 주방을 기본으로 한 세련된 인테리어, 철저한 위생 시스템, 부드러운 미소와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빙 하는 직원들의 모습 등 세세한 것까지 완벽한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즈음 같은 특별한 시장 상황에 지인의 음식점 역시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요즘 음식점 주인들은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매출 하락과 임금 상승에 따른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이대로 장사를 포기해야 할까요?

이러한 어려움은 작은 음식점 만이 겪고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유명 가맹점 조차도 엄청난 적자를 이기지 못해 폐점하거나 점포의 운영 규모를 절반이상 줄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종업원을 무급 휴가를 가게 한다던지 명예 퇴직시키는 극약처방까지 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외식산업의 앞날은 점점 더 불투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책임질 사람은 바로 자신뿐입니다.

아무도 해답을 주지 않는다고, 외식산업 전체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 음식점에 대하여 철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가장 맛있는 메뉴는 무엇이고, 고객에게 ‘이 메뉴는 우리군산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자부할 만한 메뉴가 없다면 이런 기회에 문을 닫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메뉴는 고객으로부터 주목받을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가?

음식가격은 소비자 체험 가격과 원가 대비해서 적정 한가?

프로모션은 어떤 차별화를 하고 있는 것인가?

또한 입지와 인테리어는 어떻게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타겟층은 확실하게 설정하고 고객과의 접점에서 근무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최상인가?

이것이 바로 우리 음식점을 살리기 위한 극약처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매상에 차질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맛있는 음식점, 기다려서 먹는 음식점이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맛에 대한 고객의 사랑은 정직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사람들이 찾는 맛집에서 직접 일해 보는 기회를 찾아 대한민국 최고의 맛을 배워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맛과 음악 그리고 미인은 국경이 없다는 말을 현실에 빗대어 생각해보자면, 최고의 맛에 아름다운 서비스가 곁들여진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점포일까요?

흔히 음식점 사장들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데는 교과서가 없고, 참고서는 더더욱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음식점에도 훌륭한 교과서가 있고, 참고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스승도 있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제각기 우리 업소 만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철호 대표는?

식품의약학을 전공한 이학박사이며 대한민국명인·수산신지식인·전 호원대학교 우석대학교 초당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호텔조리학과에서 쉐프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소비자경제신문. 지방신문에 “맛있는 창업”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수산물 제조업체 내고향 시푸드와 전라북도 향토전통식품업소이며 군산시 맛집 계곡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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