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大戰' 중인 군산…과연 공존할까? 적자생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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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大戰' 중인 군산…과연 공존할까? 적자생존할까?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9.14 16:17
  • 기사수정 2022-09-1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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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농협 2014년 5월 로컬푸드직매장 뛰어든 후 지역농협 군침
4파전…옥산농협 vs 군산로컬푸드직매장 vs 군산농협vs 동군산농협
선발주자 옥산농협 입지 위협… 최근 1년반 만에 3곳이나 ‘가세’
(자료사진) 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전경. / 사진= 투데이군산
(자료사진) 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전경. / 사진= 투데이군산

‘제살 뜯어 먹기일까, 상생과 공존할 수 있을까.’

최근 군산지역에 폭풍처럼 불어닥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경쟁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갑작스럽게 군산의 로컬푸드 직매장들이 경쟁대열에 뛰어들어 향후 사활을 건 상권다툼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과거 선도적인 완주군 등과 달리 군산지역의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았다.

이 분야에 첫장을 연 곳은 옥산농협(조합장 박규석)이다.

옥산농협은 2014년 5월 농협 건물과 인접한 곳에 599㎡규모로 시작했고 농산물과 축산물, 가공 수산물 등을 취급하고 있다. 출하농가만도 515농가 326개 품목을 자랑하고 있다.

2021년 전체 매출은 56억원이다. 올 8월 말까지 35.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작년 말 매출액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선구자이자 최강 자격인 옥산농협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새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도전자는 (재)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군산로컬푸드직매장(개장 2021년 1월 말). 규모는 436.8㎡이다.

근대역사박물관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이곳은 480농가 388개 품목으로 농산물과 축산물, 가공 수산물, 로컬카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곳의 지난해 매출은 22억원이고 올 8월말 기준 17.2억원을 올려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재)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신축중에 있는 군산로컬푸드복합센터까지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농협은 몇 번의 도전 끝에 2021년 7월 하순부터 다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681㎡ 규모로 자체 농협 건물을 개조한 로컬푸드장의 매출액은 작년 6억원이던 것이 올해 9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250농가 400개 품목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시내 영업에서 소외된 동군산농협이 군산농협의 본진을 공략한 것이어서 다소 이색적인 도전이다. 다른 경쟁 로컬푸드직매장 중 가장 큰 766㎡ 규모를 무기로 지난 달 8월 24일 개장했다. 다른 경쟁자 중 출하농가와 품목면에서 다소 규모가 적지만 약 20일만에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로컬푸드 직매장들은 입지나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 핵심적인 요소는 완주군과 전주시 등의 로컬푸드직매장의 생존에서 보듯 대형아파트군이 밀집된 곳과 다양한 품목이나 신선한 물품을 출하할 수 있는 곳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다 서비스 제고 노력도 향후 경쟁력의 한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이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내 로컬푸드직매장들간 치열한 경쟁은 예상되지만 지역별로 다소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생존환경이 어느 정도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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