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85] 시보건소 신축 이전과 수송파크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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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85] 시보건소 신축 이전과 수송파크골프장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9.06 10:35
  • 기사수정 2022-09-0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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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건소 62년 11월 출범… 코로나 등 전염병 방역 첨병 역할
도심 팽창· 발전 속 갈수록 핵심권역으로 이전 흐름
군산 최초의 파크골프시대 연 수송파크골프장 등장

수송로(롯데마트 군산점)에서 시청방향으로 오는 길에 접어들면 약간만 좌회전하면 수송동로가 있다. 사실상 수송로와 거의 붙어 있는 공간이 시민 건강을 책임을 지는 군산시보건소다.

이곳과 연접한 공원에는 ‘노인층의 건강 요람’ 파크골프장이 위치한다. 파크골프장은 신세대 노인층의 대거 유입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회원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군산시보건소의 수송동시대

군산시(통합된 옥구군)에 보건소가 만들어진 시기가 1962년 11월이다.

시보건소의 첫 청사는 영화동 제3청사 인근의 여성회관이었다. 이후 원도심권에서 도심팽창이 시작되면서 오늘날 신풍동사무소 자리에 있었던 신풍동청사(1983년), 나운동 옛 청사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4년에 건립된 나운동 옛 시보건소는 시설이 낡고 비좁아 2007년부터 신축 이전을 추진해왔다. 물론 옥구군보건소는 옛 대야면사무소 인근에 있었던 건물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군산시보건소는 2011년 12월 5일 신축이전한 뒤 다음해(2012년) 2월 17일 개청식을 가진 바 있다. 지금까지 시보건소 청사 이전 방향은 군산의 도심발전축과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수송동의 군산시보건소. / 사진=투데이군산
수송동의 군산시보건소. / 사진=투데이군산

군산의 신시가지 한복판에 들어선 시보건소는 7,56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총넓이 6,168㎡) 규모로 건립됐다.

지상 1층에는 진료실과 검사실, 모자보건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섰고 2층과 3층에는 구강보건센터와 교육센터·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한편 옥구군보건소는 대야면에 위치해있다가 1995년 1월 군산시와 옥구군 통합으로 폐쇄, 다른 용도로 활용되다가 운명을 다했다. 대야면의 옛 옥구군보건소는 시정신보건센터로 활용되다가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 상태다. 

# 지역 첫 파크골프장 도심 등장… 7홀→ 9홀→18홀로 변모

파크와 골프와 합성어가 파크골프다.

군산시가 2013년 5월 수송공원에 총 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마련해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시작했다.

수송파크골프장은 1만3,086㎡의 부지에 경기용 6홀, 연습용 1홀 등을 갖추었다. 군산시민체육회가 어른, 아동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해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해왔으나 최근엔 노인들이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수송 파크골프장은 2003년 LH공사가 수송2지구 택지개발사업 일환으로 부지조성을 마쳤으나, 인력부족 및 시설미비 등으로 그동안 구장 부족을 실감할 정도였다.

이후 시설을 확장했다.

2019년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코스 확장 요구에 따라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4월 초 수송공원 파크골프장을 9홀에서 18홀로 확장했다.

수송파크골프장. / 사진=투데이군산
수송파크골프장. / 사진=투데이군산

기존 단조롭고 부족했던 코스가 보완됨으로써 각종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유치도 가능하게 됐다. A코스 9홀과 B코스 9홀로 이뤄져 있고 본래의 코스를 확대하는 바람에 코스간격이 좁은 것이 흠이다. 이 때문에 일부 홀에서는 동호인들까지 동선이 겹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역 한 언론사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에서 보기드물게 파크골프에 관한 내용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이 때가 2015년 4월말경이었고 일부 내용은 첨삭했다.

[관련 기사: 군산뉴스(2015년4월30일] 

지역 파크골프 인기 ‘활활’: 파크골프 군산시연합회 2013년 11월 출범

군산생활체육 파크골프가 활성화되고 있다.

파크골프군산시연합회는 지난 2013년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어르신들의 건강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작은 부지에서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며 우드(목재) 클럽 하나로 가능한 스포츠다.

이 때문에 공원을 중심으로 산책하며 운영되는 경기방식과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노인층은 물론 장애인과 일반생활체육동호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파크골프시연합회는 출범 초 30여명이던 회원이 최근 약 2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설만 더 확충되면 회원 수 증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여성회원이 남성회원 보다 많은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많은 회원들은 “최근 파크골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고 조만간 대표적인 생활체육종목으로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부회장에는 고흥곤씨가, 전무이사에는 최규선씨가 각각 맡고 있고 이사진은 총 2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련 기사: 군산뉴스(2015년4월30일] 

파크골프협회 출범의 주인공 황긍택 파크골프군산시연합회장 인터뷰 내용

“골프가 마니아층의 운동이라면 파크골프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일 뿐 아니라 노인층의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시 파크골프군산시연합회 황긍택(77· 당시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장) 회장은 요즘 파크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졌다. 파크골프는 공원 등 녹지공간에서 자유롭게 골프를 칠 수 있도록 고안된 스포츠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에서 시작됐으며 소규모 공원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체육종목이다.

“연세가 있는 분이라면 파크골프를 하는 것을 적극 권합니다. 파크 골프를 즐기면 9홀 기준으로 30~40분 소요되고 전체(18홀)를 돌았을 때 1시간 이상 걸리는 스포츠여서 걷기 뿐 아니라 정신집중에도 매우 좋은 운동입니다.”

파크골프 규칙은 골프와 비슷한 운동이지만 장비는 훨씬 간단하다. 골프채, 장갑, 마크, 가방, 플라스틱 공, 고무 티만 있으면 된다. 공은 내부가 플라스틱이어서 하늘로 뜨지 않고 굴러가듯 낮게 깔리는 특징을 지녔다.

정규 파크골프장의 경우 비용도 골프채 대여와 입장료 등을 포함해도 1~2만 원대다. 물론 전북은 다소 생소한 운동이고 완주군에 9홀 규모 3개 파크골프장이 있다.

“군산 등 전북은 파크골프의 불모지인 만큼 활성화를 위해 수송동의 기존 6홀을 추가로 3홀 늘려 9홀을 갖추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는 황 파크골프시연합회장(당시). 그는 “이 운동은 노인들에게 가장 알맞은 운동”이라고 파크골프 예찬론을 폈다.

황 회장은 “동년배 친구들이나 여성들이 팀을 이뤄 파크 골프를 즐기다 보니 운동효과는 물론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약 3년 전 수송동 파크골프장을 다녀온 뒤 젊었을 때 관심이 있었던 골프 대신 파크 골프와 인연을 맺은 황 회장. 그는 재미에 빠져 파크골프시연합회를 2013년 11월 조직, 창립대회까지 열고 파크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황 회장의 파크골프 실력은 아직은 보기플레이 수준.

황 회장은 파크골프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 틈만 나면 골프장을 찾고 다른 지역 대회에도 찾아다닌다.

“우리나라에는 60~70여 곳에 달하는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서울 등 수도권과 경남, 충청, 광주 지역에선 동호회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면서 “하지만 군산은 장소가 협소한데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골프장 시설이 부족, 시설 확충이 최고의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노인층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무료 강습회를 열어 대중화에도 적극적인 힘을 쏟는 한편 파크 골프장 확충에 전력할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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