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 성난 전북공무원노조, "지역 경제 마중물 역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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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 성난 전북공무원노조, "지역 경제 마중물 역할 포기"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8.31 12:16
  • 기사수정 2022-08-31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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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협이 31일 국민의 힘 전북도당 앞에서 윤석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공협이 31일 국민의 힘 전북도당 앞에서 윤석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내 14개 시군 공무원들이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율을 1.7% 확정 의결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 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동대표 최지석·김춘원, 이하 전공협)는 31일 국민의 힘 전북도당 앞에서 반공무원 정책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공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하위직 공무원들의 저임금 실태를 고발하며 물가상승율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는 결국 1.7%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7%에 육박하는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임금삭감을 결정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 120만 공무원 노동자들을 적으로 만드는 중대한 기만행위라는 것이다. 

여기에 “한덕수 총리는 29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현 경제위기 상황의 책임을 공무원을 위시한 전 국민의 임금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 총리는 왜 그렇게 공무원을 위시한 전 국민들과 각을 세우려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저임금의 고통을 모르고 지내왔던 부잣집 도련님 의식을 버리고 제발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통을 들여다 보라.”라고 윤석열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재벌기업 일가의 막대한 사내유보금과 기업경영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보수를 챙겨가는 CEO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에 "하위직 공무원을 위시한 일반서민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정부는 명백히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라 부르고 싶다.”며 규탄했다.

특히 “공무원의 임금체계는 직급별, 직렬별로 다양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위직과 하위직 간 간극이 크기 때문에 대통령부터 9급 말단까지 평균을 내어 공무원 평균임금을 발표하니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 마저 부풀려져 보도되는 오류가 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공무원 보수는 고위직과 하위직 간 구간 구분 방식으로 공무원 평균임금을 산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은 국민연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여금을 납부하고 있는 실상이 제대로 보도되어야 한다.”며 "공무원 보수에 대한 정확한 접근법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공협은 기자회견을 끝내며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그 일환으로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하기, 저녁 회식 안하기 등 기획재정부가 권장하는 무지출 운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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