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의 望市作記] 알쏭달쏭 '아라비아 숫자 공원’ 명칭 왜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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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의 望市作記] 알쏭달쏭 '아라비아 숫자 공원’ 명칭 왜 생겼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8.17 10:43
  • 기사수정 2022-08-1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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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아라비아 숫자’ 근린· 어린이 공원 명칭
도시계획조서상 편의적인 명칭서 유래…행정에서만 ‘통용’
좋은 이름도 경쟁력↑… 공원 명칭 ‘아름답게 예쁘게’ 지어야
군산도심에 있는 한 근린공원이 숫자로 된 명칭을 지닌 공원으로 불리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군산도심에 있는 한 근린공원이 숫자로 된 명칭을 지닌 공원으로 불리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 ‘수송 27· 28· 29호’ 공원, 15호 어린이공원 등은 어디에 있을까?”

최근 기자가 어떤 공원의 유래를 취재하던 중 이 같은 궁금증이 생겼다.

'어린이 맘껏 광장'을 끼고 있는 공원이름을 묻자 관할 수송동 주민센터가 자료를 확인 후에 ‘29호 공원’이라는 답변이 왔기 때문이다.

수송동의 이 근린공원은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해괴한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암호와 같은 숫자로 된 공원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공원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해당 동주민센터 관계자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군산시의 도시공원은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고, 나머지 광장 공원과 주제공원이란 것이 존재한다.

이런 공원 만도 대략 150개에 달하고 있다.

왜냐하면 근린공원이 연초 자료에선 31개소였는데 최근에는 7개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어린이공원 79개소와 소공원 18개소, 주제공원 2개소, 광장공원 9개소 등이 있다.

이런 근린공원 이외에도 ‘15호 어린이공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서 확인해보니 아라비아 숫자로 된 어린이공원 명칭만 1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에는 숫자로 된 이름이 더 많았지만 ‘새주소’로 된 이름을 넣어 다수의 어린이공원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일례로 조촌안3길공원이나 조촌안4길공원 등과 같은 공원이름이 다수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의 주변에 있는 야산도 왠만하면 이름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너무 안일한 행정편의적인 접근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시 산림녹지과 등 관련 부서 관계자들에게 왜 이런 이름이 존재하고 작명됐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공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조서’에 따른 일렬 번호가 아라비아 숫자로 된 공원 이름의 탄생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런 이름의 존재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조서의 업무를 위한 행정편의적인 접근에서 나온 것이란 얘기다.

다수의 공원들이 이름없이 암호와 같은 명칭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다.

뜻있는 시민들은 “옛날부터 고개이름까지 작명된 것을 고려할 때 관공서와 주변 가까운 아파트 이름이나 동네 등을 착안해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새로운 공원으로 작명하는 것이 어떠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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