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다음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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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다음 기약’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8.08 10:50
  • 기사수정 2022-08-0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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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차 극복· 4차 연장 접전 끝에 분패… AIA 여자오픈 준우승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명장면 연출
2015년 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 우승한 진기록도
전인지
전인지

“군산의 딸, 전인지 아쉽다!”

‘메이저 퀸’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5타 차 따라잡고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4차 연장접전 끝에 분패했다.

거의 손에 잡히는듯 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끝내 무산됐다. 일몰에 가까운 시간까지 혈전을 벌인 전인지는 끝내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하지만 ‘메이저 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기에, 후회는 없는 명승부였다.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의 연장 승부 네 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파를 잡은 부하이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올해 6월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한 전인지였기에.

5타를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던 전인지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격차를 좁혔다.

부하이가 15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단숨에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분위기로 볼때 전인지의 역전극으로 흘러가는 흐름이었지만 두 번 모두 버디 퍼트를 놓쳤다. 18번홀의 난도를 생각한다면 이 홀에서의 버디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나이도 나이지만 그의 메이저대회 우승 저력 등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전인지는 내년에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에서 다시 한 번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앞서 전인지는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6월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거뒀는데 다른 메이저대회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전인지는 한국투어 10승, 일본투어 2승 등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프로통산 16승을 거뒀다.

특히 눈길을 끈 기록은 2015년 한해에 한-미-일 3개국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인지는 그해 5월 JLPGA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이어 7월 LPGA US 위민스와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우승한 진기한 기록의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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