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새만금 선정
상태바
시속 1,200㎞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새만금 선정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8.04 18:13
  • 기사수정 2022-08-08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전북도
사진=전북도

새만금이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라북도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공모결과, 새만금(농생명용지 1,2,3공구)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하이퍼튜브 부지 유치 공모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중장거리 이동수요 증가와 대중교통 이용시간의 가치증대에 따라 관련 실증 연구개발 사업의 적정 부지를 찾기 위한 것이다.

오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9,046억원을 투자해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운영 기술을 개발한다. 

최종적으로는 시속 800㎞까지 시험주행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연구개발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검증․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로 지속 운영 예정이다.

사진=전북도
사진=전북도

지난 6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는 전북(새만금)을 비롯해 충남(예산), 경남(함안)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공모 직후 도지사 인수위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김관영 당선인은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는 전북도 신산업 및 주력산업과 연계해 지역 혁신성장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적극 유치에 나서도록 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 4일 열린 평가위원회에 김관영 도지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새만금 지역이 하이퍼 튜브 실증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앞서 전북도를 중심으로 전북연구원과 군산시, 새만금청 관계기관과 공모 대응 T/F팀을 가동시켰다.

이를 통해 유치계획서 작성에 따른 하이퍼 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건설 시 지반지질 등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용역사를 참여시켜 사업계획서 작성에 매진했다. 

또 전북도의회도 긴급안으로 제출된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동의안'을 원안 가결로 힘을 보탰다. 

사진=전북도
사진=전북도

앞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계를 진행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1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공모 선정에 따라 종합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새만금개발청 및 군산시 등과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하이퍼 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부지제공과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지원, 민원 및 유지관리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부지의 경우 시험선로 12㎞, 종합시험센터, 종점검수고 등 22만㎡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매립면허권 양도․양수 후 무상임대 제공한다. 또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과 개발(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지원에 적극 나선다. 

특히 전북도는 도내 소재 연구기관과 공동 R&D 추진 및 과제를 발굴해 하이퍼튜브 기초·응용·상용화 기술 등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즉 첨단융복합소재, 철도차량제작, 전기자동차, 에너지 관련 선도기업과 기술지원 연계를 통해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와 실증사업 등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전북도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기회로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촉진하고 항공, 철도, 항만, 자율주행과 더불어 미래 교통망 실현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따라서 도내 핵심기술인 탄소복합재, 연료전지, 배터리, 전기추진, ICT와 하이퍼튜브 융합, 응용 플랫폼 등을 구축해 전북도 산업의 체질 강화에 나선다. 

또 새만금 지역의 고군산케이블카, 해양레저스포츠체험, 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와도 연계해 글로벌 관광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미래첨단 신교통 R&D 클러스터 및 지역 산학연 연구생태계를 구축해 하이퍼튜브 신산업의 중추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이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천억원 규모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이퍼 튜브는? 

사진=전북도 제공
사진=전북도 제공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며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2012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최초 제안한 이후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사막에 건설한 버진하이퍼루프에서 400여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20.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하이퍼튜브를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까지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기압 0.001수준의 아진공상태의 튜브와 시험선로를 구축하는 인프라 건설사업이다. 

두 번째는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키는 부상궤도 연구.

세 번째는 아진공상태로부터 객실의 기밀성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주행차량 제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