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야구 100년史 개정판이 나왔다.
조종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역전의 명수 탄생 50주년에 맞춰 기존의 '사진과 기록으로 보는 군산야구 100년사: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VS그 영광의 얼굴들(출판사 명문)'를 업그레이드했다.
개정판에는 군산의 첫 야구인 양기준 선생과 전의용 조선체육회 야구심판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비롯해 장훈 선수가 군산을 세 차례 방문한 배경, 그와 이용일 KBO 총재권한대행과의 특별한 인연을 담았다.
또 1920년대 초 군산에 존재했던 10여개 정구단과 군산농업학교, 군산공립보통학교, 군산소학교 등에서 열린 각종 대회를 관련 사진과 함께 실었다.
특히 그동안 1907년 황성신문의 '휘승청패(徽勝靑敗:휘문이 황성기독교청년회 야구팀을 이겼다는 뜻)'가 국내 최초 야구경기 기사 제목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야구규칙(野球規則)>(1947년 최상준 저) 발견으로 국내 최초 야구경기 기사 제목은 1년 전이란 사실이 확인됐다. 책자에 소개된 1906년 2월 17일 자 <황성신문>에서 '타구성회·打球盛會'(황성기독교청년회-덕어학교 경기에서 덕어학교 승리) 제하의 기사를 발견한 것이다.
따라서 1947년 한글로 작성된 최초야구 규칙과 경기용어집(<야구규칙>)의 주요 내용, 1925년 2월 25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 체육잡지 <조선체육계(朝鮮體育界)>(제3호)에 실린 전의용의 '최신야구규칙(最新野球規則)', '야구야화(野球野話)', '야구선수의 어깨(肩) 양성법', '싸인은 몇 가지나 쓰일까' 등도 개정판에 삽입했다.
저자인 조종안 기자는 "이번 개정판은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고, 책도 초판보다 160여 쪽 두꺼워졌음에도 어딘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구 27만을 힘겹게 턱걸이하는 지방의 자그만 항구도시에서 야구 한 종목만의 100년사 집필 결과물에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있다."며 "미래 학생들의 향토사 교육과 군산의 체육, 군산의 야구 발자취 정리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혔다.